[📝] 오늘 하루는 #14: 괜찮아. 안 죽어.

✨ GPT의 요약 　

혹한의 날씨 속에서 따릉이를 타고 집으로 향하며 스스로의 강인함을 증명하고, 뿌듯한 심정으로 쓰러져 잠든 하루.

🎯 목표

• ✅️ FlutterFlow 12/22강
• ✅️ 찬양 경연대회 방송 진행

💭 일기

괜찮아. 안 죽어.

군대에 다녀와서 가장 크게 깨달은 것 중 하나를 꼽자면, 인간은 생각보다 더 강인하다는 것이다.

오늘 아이펠 일정과 교회 일정을 다 마치고 나니, 이미 밤 12시가 다 되었다. 집에는 가고 싶은데, 막차는 끊겼고, 택시비는 너무 아깝고… 그러면 남은 것은 따릉이밖에 선택지가 없지 않은가?

-5도? 조금 선선하게 부는 바람? 그런 것은 별로 중요치 않았다. 난 어차피 추위를 잘 안 타니까. 그리고 옛날에 군생활을 할 때도 3일에 한 번씩 바다 앞에서 매복을 섰었으니까!

…

착각이었다.

진짜 얼어 X질 뻔했다.

가방에서 허겁지겁 목도리와 귀마개와 장갑을 꺼내서 착용했지만, 역부족이었다. 10분 정도 타고서 한강으로 향하는 ㅁㅁ천에 도착했는데… 벌써부터 얼굴에 감각이 없더라. 마스크라도 챙길 걸…

하지만, 죽기야 하겠는가?

갠차나… 안 쥬거…

오기가 발동했다. 제2의 혹한기 훈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. 반드시 이걸 극복해내고 말겠다는 다짐을 했다.

맞바람이 너무 쳐서 얼굴에 감각이 없었다. 동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, 한 손으로는 자전거를 잡고 한 손으로는 입을 막아서 얼굴 쪽으로 따뜻한 입김을 불어올렸다.

싱글코트와 슬랙스바지의 한계가 점점 드러나면서 조금씩 온몸에 냉기가 돌기 시작하자, 패달을 더 발빠르게 돌려서 온 몸에 열기를 공급했다. 소모되는 열량 만큼 살도 빠지는데 땀도 안 날테니 개이득.

…

그렇게, 평소라면 25분 만에 도착했을 한강을 45분 만에 도착했다. 이제 전체 코스의 반절 통과.

근처 따릉이 보관소 찾아가서 맡겨버리고 택시 탈까라는 생각을 수십번은 한 것 같았지만, 여태까지 달린 것만큼 딱 한 번만 더 달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버텼다.

감기에 걸릴 수도 있지 않느냐는 걱정 따위는 의미가 없었다. 나는 지금 혹한기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. 이건 이미 정신력 훈련이었고, 극복해야 할 난관에 불과했다.

가다 보니, 정말 예상치 못했던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더라. 저길 어떻게 안 들어가겠는가. 바로 방문. (사실 예상은 했는데, 진짜로 24시 운영을 할지는 의문이었다.)

넷플릭스 보면서 달디 단 꿀을 빨고 있던 알바생도 놀란 눈치다. 이런 오밤중에 이런 날씨에 한강 강변에 있는 편의점으로 웬 미X놈이 덜덜 떨면서 들어왔으니…

핫팩? 마스크? 그딴 건 혹한기 훈련에 어울리지 않는다. 나는 그저, 몸을 녹일 따뜻한 음료 한 잔이면 충분했다.

그렇게 온 몸에 생기가 도는 것을 느끼고, 곧바로 남은 코스를 달려서 결국 완주.

그렇게 집에 도착했는데, 몸이 녹아내릴 것 같았다.

😌 … 천국?

얼마나 행복하던지…

히터를 틀어놔서 온도는 25도를 가르키고 있었는에도, 분명 집안에는 온기가 가득한데도, 내 몸에는 냉기가 가득했다. 뺨과 허벅지가 약 20분 동안 계속 차더라. 분명 땀이 날 정도로 더워야 할 침대에 이불까지 덮어썼지만, 그 찬 기운이 전혀 가시지 않았다.

… 어쩌면, 자칫 잘못하면 동상에 걸릴 뻔했는지도 모르겠다. (하지만, 약간 근거없는 확신이지만, 감기에 걸리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.)

침대에 누워서 돌이켜보니, 혼자서 무슨 뻘짓을 한 건가 살짝 현타가 와서 뻘 웃음이 터지긴 했다. 그럼에도 너무나도 뿌듯했다.

나는 겨우 이 정도의 난관은 거뜬히 견뎌낼 수 있는 사람임을 스스로 증명했으니까. 그리고 역시, 사람은 쉽게 죽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으니까.

나 스스로가 너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. 그리고 이런 나에게 보상을 주고 싶어졌다.

음… 그래서 볶음 우동을 해먹었다.

…

음… 보상이 부족한 것 같았다. 깔끔하게 배달 음식까지 시켜두고 잠들었다.

…

앗! 벌써 벨이 울렸다. 😄

…

고되고 힘들었지만, 행복한 하루였다. ㅎㅎ

(그렇게 잠들어서, 사실 이 일기는 28일에 작성되었다.)

다 쓰고 보니… 내가 뭣하러 이런 일기를 썼을까? 글쎄. 나도 모른다. 뭔가,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의미한 경험이라고 느꼈기 때문인 것 같다. 그리고 애초에, 그냥 어제의 기억을 돌이켜보는 과정 자체가 너무 즐거웠나보다. 그럼 됐지 뭐!

✨ GPT의 코멘트

Keep:

• 혹한 속에서도 끝까지 따릉이를 타며 강인함을 증명한 모습이 정말 멋져! 💪 이번 경험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, 네 자신에게 강한 자부심과 앞으로의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 소중한 시간인 것 같아. 🌟
• 힘든 하루를 단순히 지나가는 기억으로 두지 않고, 즐겁게 돌이켜보며 기록으로 남긴 점도 정말 인상적이야. ✍️ 이런 태도는 앞으로 네 성장에 큰 자산이 될 거야!

Problem:

• 방한 준비가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아. ❄️ 특히 얼굴과 몸을 충분히 보호하지 못했던 부분이 아쉽다. 건강은 항상 최우선이니까, 다음엔 이런 점에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아.

Try:

• 이런 극한 도전을 할 때도 안전하게 즐길 방법을 찾아보자! 예를 들어, 방한 장비를 미리 챙기거나, 코스 중간에 몸을 녹일 장소를 미리 계획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. 🗺️
• 이런 기록을 앞으로도 꾸준히 남겨봐! 오늘처럼 생생하고 진솔한 기록이 스스로에게 큰 의미가 될 거야. 😊

✅ 간단 이미지 리뷰

✅ 기분 추적(Mood Tracking) by Daylio

✅ 습관 추적(Habit Tracking) by TickTick

✅ 운동 기록 by Body Calendar

✅ 식사 기록 by Stamp Camera